2026년 3월, 광고 업계에 조용하지만 묵직한 뉴스가 공개되었습니다. OpenAI가 ChatGPT 내 광고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첫 번째 애드테크 파트너로 선정된 기업이 바로 크리테오(Criteo)였습니다. 구글도, 메타도 아닌 크리테오. 이름이 낯선 분들도 있겠지만, 퍼포먼스 마케터라면 한 번쯤 다뤄봤을 바로 그 플랫폼인데요.
국내에서도 메타, 구글, 네이버, 카카오 다음으로 채택률이 높은 광고 매체 중 하나로 꼽히는 크리테오가, 이번에는 AI 광고 최전선에 서게 된 것이죠.
크리테오(Criteo)란?
1) 리타게팅 엔진의 원조
크리테오는 2005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글로벌 애드테크 기업입니다. 현재 나스닥(NASDAQ : CRTO)에 상장되어 있으며, 전 세계 1만 7,000여 개 광고주와 협력하고 연간 40억 달러(약 5조 7,500억 원) 규모의 미디어를 집행하고 있는 빅미디어죠.
크리테오가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한 배경에는 강력한 리타게팅 엔진이 있습니다. 쇼핑몰을 방문했지만 구매하지 않은 사용자에게, 이후 다른 웹사이트를 방문할 때 해당 상품 광고를 다시 노출하는 방식. 지금은 익숙한 방식이지만, 크리테오는 이 기술을 커머스 특화 AI로 정교하게 발전시켜왔죠.
2) 광고주와 매체사를 잇는 넓은 네트워크
크리테오는 광고주(브랜드·리테일러)와 매체사(퍼블리셔)를 동시에 연결하는 플랫폼입니다. 이 구조 덕분에 단순 DSP(수요 측 플랫폼)를 넘어 커머스 미디어 생태계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요. 이제 크리테오는 기존 광고주가 보유한 제품 피드를 ChatGPT에 직접 연동할 수 있게 해주는 Ad Exchange를 OpenAI와 테스트하며, Ad Network를 생성형 AI(ChatGPT)까지도 넓히고 있습니다.
ChatGPT와의 AI 광고 베타 테스트
1) 첫 번째 파트너
2026년 3월, 크리테오는 ChatGPT 무료 및 Go 요금제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OpenAI 광고 파일럿 프로그램의 첫 번째 애드테크 파트너로 합류했습니다. 그리고 불과 두 달 뒤인 2026년 5월, 이미 1,0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이 통합을 통해 실제 캠페인을 집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서비스 제공 지역도 미국을 시작으로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까지 확장되었으며, 중소기업을 위한 셀프 서빙빙 플랫폼인 Criteo GO를 통해 접근성도 높이고 있습니다. 크리테오의 주가는 이 발표 이후 약 3%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2) 숫자로 보는 성과
크리테오에 따르면 ChatGPT 광고의 클릭률(CTR)은 다른 환경의 유사 포맷 대비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전, 라이프스타일·웰빙, 홈·가든 카테고리에서는 기존 검색 대비 전환율이 약 2배에 달했으며, 또한 LLM 플랫폼을 통해 유입된 사용자의 구매 전환율은 타 채널 대비 약 1.5배 높다는 크리테오 자체 분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실제 크리테오는, 에이전시와 진행한 B2B 커머스 리테일러 캠페인에서 평균 주문 금액은 브랜드의 이커머스 평균보다 20% 높았고, CPM은 약 37달러로 OpenAI 초기 기준치인 60달러보다 낮다고 발표했습니다. 유효 CPC는 약 4달러로, 해당 광고주의 비브랜드 검색 캠페인보다 낮은 수준이었다고도 덧붙였죠.
출처 : ADWEEK, 「Criteo Cuts ChatGPT Ad Minimums, Offers Incentives to Woo Retailer Brands」 (2026.06.04)
다만 한계도 분명합니다. 아직까지 인벤토리 가시성이 낮은 수준이며, 캠페인 최적화 도구는 구글이나 타 매체 대비 제한적이죠. 리포팅 데이터는 약 7시간의 딜레이가 있어서 실시간 확인이 어려우며, 예산 배분과 노출 조정에 대한 광고주 통제권도 여전히 좁습니다.
그래서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로서 크리테오의 AI광고는 "돈을 블랙박스에 넣는 것(Money In A Black Box)"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3)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노력
크리테오는 시장 선점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베타테스트에 필요한 최소 집행 금액을 기존 5만 달러에서 1만 달러로 낮췄고, OpenAI 캠페인 집행 금액에 대해 1:1 미디어 매칭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매칭 예산은 크리테오의 OpenAI 외 인벤토리에 적용되죠.
AI 광고 시대, 크리테오가 선점하려는 기회
크리테오는 국내 퍼포먼스 마케팅 시장에서 4대 매체(메타, 구글, 네이버, 카카오) 다음으로 많이 채택되는 매체 중 하나입니다. 리타게팅 기반의 커머스 광고, 제품 피드 연동의 편의성, 비교적 낮은 CPC 등 다양한 장점이 있어 이커머스 광고주 사이에서 꾸준한 수요를 유지해왔죠.
이번 ChatGPT 파트너십은 그 연장선에 있습니다. 크리테오가 OpenAI 광고 생태계의 첫 파트너가 된 것은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니라 "AI 네이티브 미디어에서도 커머스 광고를 작동시킬 수 있는 기술과 데이터를 가진 기업"으로 포지셔닝하겠다는 선언에 가까운데요.
사용자들이 검색창 대신 ChatGPT에 "요즘 어떤 가전이 좋아?", "강아지 사료 추천해줘"를 입력하기 시작하면, 광고가 노출되어야 하는 채널의 지형도 달라집니다. 크리테오는 이 변화를 정확히 읽고 선제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것이죠.
물론 아직 성과가 완전히 검증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ChatGPT 월간 활성 이용자가 10억 명을 돌파한 지금, 이 채널이 단순한 실험으로 끝나지 않을 거란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겠죠.
그래서 멀지 않은 시점에 한국에서도 ChatGPT 기반 광고 상품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환경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성과형 광고 매체’라고 부르기엔 이르지만, 검색·추천·구매 여정이 AI 인터페이스 안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만큼은 분명하기에 퍼포먼스 마케터라면 지금부터 크리테오의 다음 행보를 단순한 애드테크 뉴스가 아니라, AI 시대 커머스 광고의 새로운 신호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크리테오가 발표할 다음 뉴스를 놓치지 말고 챙겨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본 콘텐츠는 ADWEEK의 기사 「EXCLUSIVE: Criteo Cuts ChatGPT Ad Minimums, Offers Incentives to Woo Retailer Brands」 (Trishla Ostwal, 2026.06.04)를 바탕으로 루터스컴퍼니의 관점을 더해 재구성한 글입니다.